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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SOONY) - REMINDS 조동진 [180G WHITE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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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P
아티스트
SOONY(장필순)
제작사
마장뮤직앤픽처스/ 지니뮤직
레이블
도이키뮤직
상품코드
8809338401792
출시일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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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reminds 조동진] 화이트 1LP

DISC 01
[SIDE A] 
01 물을 보며
02 슬픔이 너의 가슴에
03 아침이 오고 다시 저물고
04 먼 길 돌아오며
05 제비꽃
[SIDE B] 
06 흰 눈이 하얗게
07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
08 나뭇잎 사이로
09 해 저무는 공원
10 그대 창가엔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다시 부른 한국 포크음악의 대부 故조동진,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제비꽃'과 '나뭇잎 사이로' 외 숨겨진 명곡 포함 총 10곡 수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의 수장이었던 故조동진의 음악을 다시 부른 장필순의 신보 「reminds 조동진」이마장뮤직앤픽처스(주)를 통해 고음질의 화이트 LP로 발매된다.

故조동진은 장필순과장필순의 오랜 동반자이자 故조동진의 동생인 조동익에게 뮤지션으로서의 롤모델이면서 음악을 하면서 가장 큰 힘과 의지가 되었던 가족이었다.

지난 2017년 지병으로 작고했던 故조동진은 1979년 1집 「행복한 사람」을 필두로 총 6장의 음반을 발표해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왔으며, '하나음악'과 '푸른곰팡이'를 이끌며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공로로 2018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reminds 조동진」은 「조동진 4」 수록곡 '물을 보며'를 시작으로 故조동진의 1집부터 4집까지에 수록되어 있는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비꽃', '나뭇잎 사이로', '그대 창가엔' 등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유명한 곡들과 청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좋은 명곡들이 다시 불러 담겼다. '슬픔이 너의 가슴에'와 '먼 길 돌아오며'는 장필순이 음악 활동 중 가장 힘들었을 때 큰 위로를 받은 곡으로 타이틀곡에 선정되었다.

이번 음반을 통해 꾸밈없이 덤덤한 장필순의 목소리와 조동익의 연주, 편곡, 믹싱, 마스터링을 거쳐 현재에도 부족하지 않은 세련미와 깊이가 느껴지는故조동진의 음악들이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 LINER NOTE ]
하나의이름을마음에담는방식에관해
- 장필순 Reminds조동진

한사람이세상에서사라진다는것에대해오랫동안생각해본적이있다. 누군가의말처럼그것은하나의세계가사라지는일이었을것이다. 그런데그, 사라진세계는저혼자오롯이존재하는세계가아닐지도모른다. 하나의별이자신의중력안에여러위성들을돌게하듯, 그별스스로도어떤별의힘을받으며끊임없이비행하듯, 세계는서로의자장안에빛과어둠을주고받고, 가까워지고멀어지고또가까워지기를반복하는춤과같은것인지도모른다.

여기, 하나의세계를마음에담는노래들이도착했다. 사라진세계의이름은조동진이다. 그가떠난지 3년이넘는시간이흘렀다. 그의음악과그의이름이갖는무게를생각하면, 그가떠난자리이후에이렇다할추모의행위는의아하리만치드물었다. 두번의추모공연이있었으나첫공연은사실상그가생전에기획했던합동공연이었고, 그의음악적궤적을정리하는 TV프로그램이있었던것도아니었고, 그의노래를여럿이모여다시부르는음반이만들어진것도아니었다. 추모는그를소중히여기는사람들사이개인적인차원에서조용하게이루어졌고, 그것은어떤의미에서생전의그와어울리는방식이었는지모른다.

이제도착한 ‘다시부르는' 노래에는두사람의이름이등장한다. 장필순, 그리고조동익이다. 이들은사라진세계와지극히가까운거리에서, 서로의자장을오랜시간주고받으며음악을하던공동체의일원이었고개인적인삶의부침을알고있는가족이었다. 조동진이라는세계가만들어지고, 흘러가고, 변화하는여정을함께지나왔기에, 그세계와의거리를조절하며독자적인해석을해나가는접근은애초에가능하지않았을지도모른다. 어떤해석은, 새로운독법을위한것이아니라, 그들이알고있는세계를훼손하지않고, 최선을다해아름다움을되새기는방식이될수밖에없는것이다.

이 ‘다시부르기'는가장고요하고소박한방식으로이루어졌다. 장필순은어느한소절힘주지않고, 나직이말하듯노래를하고, 조동익은모든연주를, 최소의방식으로, 혼자서모두감당하고있다. 이음악에귀를기울이게되는일은마치, 밤의추위를뚫고작은방에도착한유일한손님이되어따뜻한차한잔을앞에두고나직한이야기에귀를기울이는일과같을것이다.

“물을보며나는잊었네”(물을보며)라는주술같은반복은방관과무심이아니라깊은파고를덮는치열한평안이다. 창가의풍경을건드리며조용히들어선바람처럼, 그바람이몰고온익숙한향기처럼문득들어선기억을이야기하며노래는시작된다. 계속해서잊었다고이야기하지만, 그무엇도잊지않았을수면아래의이야기들이다. 물은평탄하게흐르고, 그위에는빛이잘게부서지며빛날것이다.잊었지만잊지않은기억은슬픔을데려온다. 그슬픔을지나가게하는방법은그의노래를부르는것이다. “슬픔이노래와함께조용히지나가도록"(슬픔이너의가슴에) 가만히부르는것이라고, 그는지나간미래에이미위로해주었다. 장필순의음성은공기중에유영하고, 조동익의연주는묵직한저음으로천천히걸어간다. 천천히묵직한발걸음을떼는기억위로, 노래는가볍게지날것이므로, 마땅히조용히비행할것이므로, 밤은지날것이다. 새로운아침은그래서어떤온기를느낄수있다. 그대는멀리떠났지만 “나뭇잎지고다시꽃피고”(아침이오고, 다시저물고) 반복되는시간의흐름처럼우리는눈물도, 사랑의말도나누었기때문에조용히노래를읊조릴수있다. 청량하고다정하게. 발걸음이가볍지않은 “멀고먼길돌아오며"(먼길돌아오며) 젖어버린귀가는무거움과지친어둠대신 “뜰안가득환하게" 밝히는빛이맞을것이다. 떠난것이아니고돌아오는것이기에, 고요한안도와휴식이마련되어있다.

그리고, 수없이듣고, 수없이불렀을<제비꽃>이다. 이<제비꽃>은어쩌면우리가이제껏들어온어떤제비꽃보다더서늘하고, 더담담하고, 더고요하다. 92년과 93년에그가불렀던<제비꽃>에도여백이많았지만, 기타의울림이주던온기가어느정도의낭만을불러일으켰다. 새로운<제비꽃>은아주작은건반이조심스럽게회고를시작한다. 아주오래된기억을되새기는것처럼, 절제된플래시백은어떤장면도클로즈업을허락하지않는다. “이마엔땀방울"보다 “아주멀리새처럼날으고싶어"의시선을따라간다. 냉정하다기보다정중하게, 전체의풍경을기록하는것처럼.

겨울, 눈송이는조용히내려온다. 우리는눈내리는창을바라보고있다. “흰눈이하얗게" 내리는풍경은펑펑쏟는눈이아니라천천히날리는눈이고, 낮은코러스는묵직한바람이된다. 목가적인온기가있었던조동진의겨울은장필순에이르러더춥고, 깊고, 고독한풍경이되었다. 고요한방안에는똑딱이는시계추소리만들려온다. “너는벌써저만치햇살아래달리듯" 한낮의빛속으로달려가던, 명랑함이가득하던<내가좋아하는너는언제나>는시간을건너, 고요한밤의회상과독백속에스며들었다. 여기엔, 이미너를바라보는내가없다는것이느껴진다. 너를기억하는내가있을뿐.“나뭇잎사이로여린별하나"(나뭇잎사이로)를되새기는풍경에서역시번잡한도시의소음은소거되었고 “그빛은언제나눈앞에있는데”돌아가야만했던것처럼, 소리는가느다란잔상을남기며나타났다사라진다.

“춤추는듯떨어지는황금빛잎사귀"(해저무는공원)가날리던, 가을의산책길은 “그칠듯이들려오는먼음악소리"가되었다. 나는걷고있는것이아니라기도하고있거나, 무언가를골똘히쓰고있는것같다. 먼기억을붙잡고, 그때의가슴속불꽃을알지만, 그이후의일들도지나와버린마음으로노래를부른다. 기억의끝은, 혹은이나직한대화의끝은, “그대창가"에다다른다. “외로운술잔마주할이없"(그대창가엔)는식탁에마주앉는마음이된다. “덧없고힘겨운먼여행"을떠나간자리의침묵을견뎌야하는마음이된다.

너무나가까이서함께했던세계를떠나보내고, 지나간자리를되새기는대화는이토록고요하고이토록담담하다. 풍경속으로불쑥들어가눈물을삼키지않고, 묵묵하고건조하게, 하지만과장없는정확함으로기억하고자하는정중함이있다. 당연했던아름다움들, 원래거기에있는줄알았던따뜻함들을다시새겨보는시간이왔을때, 이런정중함으로, 이런고요함으로마음에담을수있기를바란다. _신영선

[사양 정보]
- 180g 중량반 화이트컬러 LP
- 1LP 게이트폴드 커버
- 가사집,라이너노트 수록

* High Quality 180g Virgin Vinyl
* Audiophile Vinyl Pres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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